2009년 6월 10일 수요일

[릴레이] 나의 독서론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사실 이 릴레이 주제는 처음 시작하신 inuit 님 블로그에서 접했습니다. 늘 느꼈지만, "참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구나."하고 잊어버렸는데 어젯밤 갑자기 '누나'mooo 님이 제게 이 릴레이를 들이미시는 겁니다. 그래서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좀 했었지요.

그리곤 도망치다시피 해서 컴퓨터를 끄고 잠자리에 누워 잠깐 생각을 해봤습니다. 독서가 내게 뭘까?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라 그러다 그냥 잠들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해답은 아주 쉽게 떠올랐습니다. 제 머리가 아닌 밖에서요. 어젯밤에 비가 많이 왔다는 건 다 아실 겁니다. 그 빗소리를 통해 옛 속담이 떠오르더군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그래서,

1. 독서란 가랑비입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처음엔 아무렇지 않아도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옷은 흠뻑 젖고 맙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지요. 꾸준히 읽다 보면 우리 몸과 마음은 책이 전해주는 지식과 감동으로 어느새 흠뻑 젖게 마련입니다. 뜬금없이 떠오른 생각이지만, 평소 생각하던 바와 아주 잘 맞아 떨어져 릴레이 답으로 삼았습니다. : )

2. 앞선 릴레이 주자

누님
mooo 님

3. 릴레이 받으실 분

요새 제가 트위터에 빠졌다는 건 알 만한 분은 다들 아실 텐데,
그곳에서 알고 지내는 분 중에 책을 엄청나게 좋아하시는 토양이 님.
바쁘신 와중에도 웹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 주시는 마키디어 님.

이 두 분께 넘겨 드립니다. 받아 주실거...죠?

맥주 모자와 빵 모자는 찰떡궁합

오늘 트위터에서 rabbiyang 님이 직접 출연하셨다며 재밌는 사진을 보여주셨다. 다름 아닌 휴대용 맥주 모자.

사진 출처: Beer2Day

야구 경기를 보면서 쓰신 거라고 하셨는데 경기 내내 저러고 계셨다면 관중석에서 관심 좀 받으시고도 남았으리라. 앞서 소개했던 맥주 벨트맥주 가방이 떠오르는 사진이다. 위 사진을 보고나서 이곳에 소개하지 않고 그냥 웃어넘기려 했지만, 이것과 찰떡궁합일 것 같은 모자를 발견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images via Oddity Central

남녀가 운동 경기를 관람하면서 맥주 모자는 무거우니 남자가 쓰고 빵 모자는 그나마 가벼우니 여자가 쓰면 서로 애정도 쌓고 배도 불릴 수 있지 않을까.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 치고 가재도 잡고. : )


맥주 휴대용 벨트
휴대가 간편한 맥주 가방
입맛을 싹 달아나게 하는 포크
호주머니에 1,300가지 잡동사니가
세계 최초 맥주캔, 이상야릇 국산 맥주캔


나무도 배가 고프면 꿈틀한다

아래 사진들은 우리에게 낯익지 않은 광경이다. 무언가를 먹어치우는 건 동물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식물도 배가 고프거나 화나면 꿈틀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 )


Pooktre, 신기한 나무 디자인
유리조각이 쌓여 아름다운 해변으로
신비로운 자연현상, Snow rollers
세상에서 가장 힘센 홍콩 까치
친환경 이끼 그라피티


할머니 혼자서 23년간 집 해체, 조립

난 이 할머니를 DIY(Do It Yourself)의 달인으로 모시고 싶다. 혼자서 집의 벽돌과 기둥, 지붕에 얹은 기와까지 모두 분해한 다음 16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가져가 원래대로 조립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약간 받았지만, 대부분 할머니 혼자 힘으로 해냈다. 분해와 조립에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23년.

1911년 런던에서 태어난 May Alice Savidge 할머니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나머지 생계를 유지하려고 어린 나이에 비행기 제조 공장에서 제도공으로 일했는데 결과적으로 놓고 보자면, 이때 경험이 May 할머니에게 무척 소중했을 것이다. 열여섯에 만나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가 1938년 세상을 떠나자 할머니는 슬픔을 잊지 못하고 좀처럼 집에서 나오질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1947년 Hertfordshire에 지어진 지 500년이나 된 집을 한 채 샀고 바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이 때도 지붕 수리를 제외하고 벽돌, 목재 일 등등 모두 할머니 혼자 힘으로 해결했다.

옮기기 전 모습

세월은 흘러 1953년, 이 마을 의회가 뜬금없이 May 할머니에게 이곳으로 도로를 내야 하니 집을 헐어야 한다고 통보하자 할머니는 집이 무너지는 걸 보느니 차라리 집을 옮기겠노라며 장장 15년 동안 정부와 싸우면서 버텼다. 급기야 1969년 어느 날 불도저 몇 대가 집 앞으로 몰려오자 이때부터 할머니는 서까래, 기둥, 유리 등 집 '부속품'에 번호를 매기기 시작했다. 정말로 집을 옮길 작정이었던 것이다.

집을 '분해'하는 동안에도 할머니는 집을 나가지 않고 겨울이면 추위에 떨면서 지냈다고 한다. 이 소식이 차츰 퍼지자 사람들은 힘내라며 성금을 보내주기도 했다. Norfolk에 있는 한 바닷가 마을에 땅을 사서, 정부로부터 허가도 얻은 다음 분해한 것들을 트럭으로 실어 나르길 11번, 드디어 할머니는 집을 조립하기 시작한다. 1971년에 집 기초 공사를 끝내고 벽돌을 쌓았으며, 8년 뒤에야 지붕에 기와를 얹었다.

May 할머니는 70세가 되던 해에 비로소 혼자 힘으로 지은 'DIY' 집에 입주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틈틈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던 1986년 어느 날, 이 소식을 접한 영국 여왕이 버킹엄 궁 파티에 초대해서 할머니를 격려했다고 한다. 그렇게 평생 집 하나에 온 정성을 바쳤던 할머니는 조카에게 집을 물려주고 1993년 세상을 떠났다.

조카 Christine Adams는 고(이)모의 뜻을 받아들여 할머니가 남긴 물건을 팔아 모은 돈으로 이 집을 수리해 집을 완성했다. 그리고 지금은 Bed & Breakfast(민박집)를 운영 중이라고 하니 혹시 이곳을 여행하시려는 분은 꼭 들러보시길 권한다. 이 집이 있는 곳은 영국 Norfolk의 Wells-Next-the-Sea로, B&B 이름은 Ware Hall이다. 구글 맵스 위성사진

스페인에서 혼자 성당을 짓는 할아버지가 있다는 걸 발견했을 때만 해도 이런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일 줄로만 알았다. 그러다 혼자 힘으로 멋진 성을 짓는 미국인이 있다는 걸 알았고 이제 May 할머니까지. 앞으로 몇 명을 더 찾을지 벌써 기대된다. 물론 그 소식은 이곳 Oddly Enough에서만(!) 만나보실 수 있다. : )

Source: Mail on Sunday


혼자 힘으로 성 한 채 짓기만 40년째
40년째 홀로 성당을 짓고있는 남자
구글 어스와 일본의 부라쿠민
여성이 남성보다 DIY 조립에 능하다
120억짜리 집이 무단 점유된 사연


2009년 6월 9일 화요일

발톱 달린 신발, 호신용으로 그만

오랜만에 하는 짤막 포스팅. 웹을 돌아다니다 아주 우연히 발견한 재미난 신발이다. 나름대로 제목을 호신용으로 그만이라고 붙였지만 사실 보시다시피 그만이 아니라 꽝이다. 하지만, 액면 상으론 호신용이 틀림없다.

신발 전체가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골격도 이만하면 섬세하다. 군인이 전투화를 신기만 해도 태권도 1단이란 말이 있는데 이걸 신으면 한 2단쯤 되려나? 사진만 발견해서 파는 곳은 어딘지 모른다. 누군가 할로윈 같은 외국 명절날 혼자만 신으려고 만든 것일 수도 있겠다.

이것만 쓰고 끝내려 했으나 하나 더 찾았다. 위 신발과 딱 어울리는 혹은 제 짝인 장갑이다. 사진 분위기로 봐선 제 짝일 가능성이 99%.


신발을 던져줘서 고맙습니다
혼다의 보행 보조장치 제 2탄
이쯤에서 잠시 쉬어가기 - 쪼리의 변신
퓨마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
곰과의 아찔한 동침


100년 넘게 켜있는 세계 최장수 전구

백열등 하나가 100년이 넘도록 켜져 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모어(Livermore)의 한 소방서에 있는 백열등은 적어도 108년 전에 설치한 것이며, 지금까지 소방서가 네 번에 걸쳐 이사했던 때를 제외하곤 계속 켜져 있다고 한다. 이 백열등의 이름은 센테니얼 전구(Centennial Light)로, 기네스북에도 올랐고 에디슨이 만든 회사 제너럴 일렉트릭도 이 전구를 세계 최장수 전구로 인정했다.

photo via Centennial Bulb

센테니얼 전구는 1890년대 후반에 Shelby Electric Company란 곳에서 만들어 소방서에 기증했다. 그리고 지금 나오는 전구의 필라멘트는 텅스텐으로 만들지만, 이 센테니얼 전구의 필라멘트 재료는 108살이란 나이가 말해주듯 탄소다. 또한, 4와트짜리에 사람이 직접 입으로 불어 만들었다고 한다. 불을 밝힌 지 100년째 되던 해인 2001년 6월 8일엔 100주년 기념식도 열렸다.

참고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백열등은 미국 텍사스 주의 한 오페라 하우스에 있는 전구이며 1908년에 만들어졌다. 세 번째 장수 전구는 미국 뉴욕시에 있다고만 알려졌을 뿐 지금도 켜있는지는 모른다. 네 번째 장수 전구도 역시 미국에 있다. 1926년에 만들어져 오클라호마주의 한 소방서에서 아직도 불을 밝힌다.

photo via Centennial Bulb

리버모어 시와 이 소방서는 센테니얼 전구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온 정성을 쏟겠다고 밝혔다. 1976년엔 이 전구만을 위한 발전기를 따로 설치해 꺼지거나 수명을 단축할 만한 요소를 제거했다고 한다. 누구든지 리버모어시에 있는 Livermore-Pleasantion 소방서에 들러 이 전구를 구경할 수 있으며, 센테니얼 전구 웹사이트에서 이 전구와 소방서에 대한 여러 정보, 전구 옆에 단 카메라로 찍어 10초마다 갱신하는 사진 등도 구경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들러보시면 되겠다.

Source: Centennial Bulb, Wikipedia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백열등
스카치 테이프로 엑스레이를?
나일 강과 아마존 강의 순위다툼
죽음이 허용되지 않는 땅
적은 돈으로 치통을 없애는 민간요법


세계 각국 이상한 표지판 20개 엄선

여행하다 보면 신기하고 어처구니없는 표지판 또는 간판을 마주친다. 아래 사진은 여행객들이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보면서 찍은 것으로 이 사람들 눈에는 신기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니 보고 나서 소감을 말씀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1. 파키스탄, 맥도널드

맥도널드 직영 거리 매장인가?

2. 중국, 잔디 보호

잔디를 소중히 하자는 좋은 내용인데, 표지판을 나무로 하는 건 무슨 앞뒤 맞지 않는 얘기임?

3. 아랍에미리트 연합, 수영 금지

이곳에선 수영하지 말라는 표지판. 아마도 예전엔 수영할 수 있을 만큼 물이 고였던 모양이다.

4. 아일랜드, 사격 금지

"(땅) 주인을 쏘지 마시오." 아마도 원한을 많이 산 악덕 소유주?

5. 영국, 주차 금지

주차장이라면서 주차를 하지 말라니. 아무리 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이게 도대체 어떤 경우인지 알 수 없다.

6. 미국, 사격 금지

두 표지판을 연결해 보자. "학교 버스 정류장이 앞에 있으니 총 쏘지 마시오." 무기의 나라 미국 다운 표지판.

7. 영국, 아내 살인 금지

예전에 소개했던 영국 표지판이다. 이 표지판의 자세한 내막을 알고 싶으신 분은 이곳에서 확인 바란다.

8. 영국, 이정표

둘 다 어떤 곳을 가리키는데 도대체 어느 방향이 옳다는 것인지. 아무리 봐도 철자 하나 다르지 않다. 저곳을 가려는 사람은 이 표지판 보고 열 좀 받을 듯.

9. 미국, 헬스 센터

미국의 한 헬스 센터 이름인 모양이다. "죽음의 계곡 헬스 센터" 죽자는 건지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 건지.

10. 인도, 간판

인도 카슈미르에 있는 한 옷가게 또는 기념품 가게로 보이는데 1층 말고 2층엔 junk(폐품/허섭스레기/2급품)가 더 많으니 올라오라는 안내문구가 쓰였다.

11. 중국, 입수 금지

중국 표지판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영어로 번역한 것이 마치 번역기를 사용한 것처럼 어색하기 짝이 없기 때문인데 이 표지판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중국말로는 물에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뜻일 텐데 영어로 번역해 놓은 걸 보면, "물에 조심히 빠지시오."다.

12. 영국, 숙박 업소

'Bed & Breakfast'. 즉, 아침을 제공해주는 숙박업소 안내판인데 서 있는 위치가 좀 남다르다. 사진으로만 보면 돼지우리에서 돼지랑 같이 자라는 뜻으로 보임.

13. 미국, 차 조심

"도보 여행자와 자전거 탄 사람들은 자동차가 지나갈 때 옆으로 비켜서시오."라고 쓰였는데 그 옆이란 악어가 득실대는 늪. 차라리 죽으라고 하지 왜.

14. 오만, 벌채 금지

"이곳에서 절대 나무를 베선 안 됨."이라고 적혔다. 재밌지만 오래전엔 수풀이 울창해서 이런 표지판을 만들어 놨을 것으로 생각하니 안타깝다.

15. 뉴질랜드, 동물원

"앨리게이터(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은 a. 그것을 다시 가져오거나, b. 동물원에서 나가주세요."

16. 바레인, 도로 턱 주의

오른쪽 위로 "HUMPS AHEAD"라고 보인다. 도로 턱이 앞에 있다는 말로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로, 이 hump라는 단어가 낙타 등에 있는 혹을 말할 때도 쓰이니 이 표지판은 두 배로 친절한 걸까.

17. 남아프리카 공화국, 주차장

남아프리카에 있는 한 주차장 한편에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인 사람만 주차 가능"이라고 적힌 팻말이 서편 있다. 이곳에 주차하는 사람은 신분증이라도 보여줘야 할 모양.

18. 뉴질랜드, 이정표

이정표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조용한 여자 길"이다. 혹시 사기일지도 모르겠다 싶어 구글 맵스에서 찾아봤는데 정말로 있는 길 이름이다. 이 길은 여자 중에서도 수다스럽고 시끄러운 여자는 다닐 수 없는 길인가?

19. 태국, 박하사탕

태국 한 식당에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손님이 집어가라고 박하사탕을 넣어 놓는 통으로 보이는데, 쓰였기는 "죄송합니다. 박하사탕이 없으니 대신 콘돔을 가져가세요.". 역시 태국스럽다고 봐야 하나.

20. 영국, 핵 기지

표지판대로라면, A128 도로를 따라 영국 Brentwood로 가는 길목에 영국이 자랑(?)하는 '비밀' 핵 기지가 있는 모양이다.

여러분 혼자 보시기 아깝다고 생각하신다면, 아래 추천 버튼을 꾸~욱. 즐거움은 나눠야 두 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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