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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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8일 수요일

[릴레이] 온라인 편견 타파하기

궁시렁 님okgosu 님으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아 저에 대한 '온라인' 편견을 뿌리 뽑고자 합니다. 궁시렁 님이 임무를 주셔서 어떻게 궁시렁 대볼까 하던 찰나에 okgosu 님께서 다음 주자를 선뜻 못 고르고 계신 것 같아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 자청했습니다. 그리고 궁시렁 님은 제가 늑장을 부리자 부담을 안겼다고 생각하셔서는 임무를 다시 거두셨고요. 두 분께 늑장 부려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그럼 제 편견 타파 시작해 볼까요?

1. 블로그 성격: 괴상망측, 신기, 無 어처구니

여러분이 잘 아시는 제 블로그 성격을 나열해봤습니다. 제가 글감을 찾을 때 정해놓는 범주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간혹 이런 블로그 성격을 제 오프라인 모습으로 이입하는 분이 계십니다. 많이는 아니고 아주 조금요. 이 블로그 글을 몇 개만 읽어보면 그러실 만도 하지요. 예전에 댓글을 남기셨던 한 분은 제가 딴 세상에 사는 사람 같다고도 칭찬(?)해주셨답니다. 아마도 제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분일 텐데, 이 글 보신다면 그때도 말씀드렸듯이 저 그런 녀석 아니랍니다. ㅎㅎ

2. 트위터 성격: 감성재즈카리스마큐트젠틀뻔뻔

제가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압축한 아주 '짤막한' 형용사입니다. 처음엔 그렇게 뻔뻔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부터 제가 좀 유달리 뻔뻔하게 보였나 봅니다. 뻔뻔하다고들 하시더군요. 물론, 악의가 아니라 저를 향한 일종의 애정어린 관심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아닌가..요?) 정말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런데 실생활에서는 저 그렇게 대놓고 뻔뻔한 놈 아닙니다. 그리고 젠틀은 음.. 편견 아니고요. 믿어 주세요. 젠틀젠틀.

이상 온라인상에서 여러분이 제게 가진 혹은 가질만한 선입견이었습니다. 블로그 1년 넘게 운영하면서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 기분이군요! 진작에 할 걸 그랬습니다. : )

3. 다음 주자

궁시렁 님께 "이 릴레이는 제 선에서 종지부를 찍겠습니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okgosu 님께 자청까지 한 작자가 마음대로 종지부를 찍는 건 예의에 많이 어긋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께 드릴까 하고 생각해 보니 마땅한 분이 딱히 떠오르질 않는군요. 고심 끝에 '뻔뻔하게도' 규칙엔 어긋나지만, 다음 주자는 한 명으로만 정했습니다. 그 비운의 주인공은 이 릴레이에 아직 참여하지 않으신 Raylene 님. 미국 뉴욕 길거리에서 방송 기자에게 인터뷰까지 당한 유명한 분입니다. 요새 바쁘신 거 같던데 받아 주실지 궁금하지만요. 일단 태평양 건너 뉴욕으로 냅다 던지겠습니다. 휙~!


2009년 7월 7일 화요일

기가 막힌 뮤직비디오 하나 소개합니다

두달 전엔가 프랑스 그룹의 뮤직비디오 "Baby Baby Baby"를 보고서 경악했고 오늘 일본 그룹 Sour의 뮤직비디오를 보고는 기가 막혔다.

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사람은 모두 Sour 팬으로, 웹캠을 이용해서 이렇게 참신하고 깜찍한 작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웹만 2.0 붙나? 이것도 엄연히 팬(사용자)이 참여했으니 2.0 붙여야 한다. 뮤직 비디오 2.0.

감독: Masashi Kawamura, Hal Kirkland, Magico Nakamura, Masayoshi Nakamura


인간 아이팟, 데렉 파라비치니
세계를 경악케 한 뮤직비디오
음치를 벗어나 절대음감으로
내가 쓴 글을 음악으로 표현해보자
콘서트에서 연주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2009년 7월 5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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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3일 금요일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눠가진 작은 섬 하나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안쪽에 있는 발트 해엔 Märket이란 섬이 있다. 크기는 3만 제곱미터(약 9천 평)로 우리나라 독도 면적이 동도와 서도를 합쳐 약 19만 제곱미터니 어림잡아도 독도의 1/6에 못 미치는 섬이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섬에 두 나라가 공존한다. 바로 스웨덴과 핀란드. (Märket 발음은 대충 [매-ㄹ커ㅌ]? 여러분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대체 어떤 섬인가 싶어서 구글 맵스를 이용해서 찾아봤더니, 섬이 너무 작은 나머지 지도에 섬 모양이 나타나지도 않는다. 그저 이런 섬이 이곳에 있다는 표시만 나타날 뿐. 위키피디아에 그 섬 지도와 사진이 있어 냉큼 가져왔다.

image via Wikipedia

가운데 점선을 기준으로 지도 왼쪽이 스웨덴, 오른쪽이 핀란드다. 두 나라 국경이 아주 심하게 뒤틀린 S자 모양이다. 작은 섬에 있는 국경을 일자로 자르지 않고 굳이 이렇게 굽이지게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Märket 섬은 국경이 있는 섬으로선 세계에서 가장 작다고 알려졌다. 무인도로서, 1809년에 스웨덴과 러시아가 맺은 Fredrikshamn/Hamina 조약으로 핀란드가 러시아 영토가 되면서부터 이 섬의 '분단' 역사는 시작한다. 동서로 약 350미터, 남북으로 약 150미터인 Märket 섬엔 1885년부터 유인 등대가 있었으나, 1979년 무인 등대로 바꿨다. 재밌는 건 러시아와 핀란드가 이 등대를 지을 당시 제대로 된 섬 지도가 없어서, 다 짓고 나서야 스웨덴 국경 안쪽에 지었다는 걸 알았단 것이다. (러시아가 은근슬쩍 영토를 좀 더 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민 건 아니었나 의심할만한 부분이다. 물론, 농담..) 그래서 1985년 두 나라가 국경을 다시 조정해 지금처럼 S자 모양으로 바뀌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지금은 두 나라 모두 이 국경선에 이견이 없다고 한다.

photo by taivasalla. (c) Some rights reserved.

위키피디아엔 Märket 섬 말고도 국경을 공유하는 섬 목록이 있는데 무려 세 나라가 나눠 가진 섬도 네 개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동남아시아에 있는 보르네오 섬이다. Märket 섬에 비해 엄청나게 크긴 하지만,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인도네시아(70%)와 말레이시아(25%), 브루나이(5%)가 보르네오 섬을 차지한다. 나머지 섬 목록을 확인하시려면 위키피디아로. Märket 섬 풍경을 좀 더 감상하시려면 플리커로!

Source: Wikipedia


지역 간 패싸움이 연례행사
빙하에서 발견된 유럽 최고(最古) 미라
죽음이 허용되지 않는 땅
Esbjörn Svensson 사망
그리스엔 산토리니, 스페인엔 세테닐

아프리카 코끼리 집 마당 습격 사건

Gavin Hogg라는 영국 사람이 케냐에 가서 사파리를 구경하고는 그곳 경험을 도저히 잊지 못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당에 심은 나무를 정성스레 손질했다고 한다. 아래가 바로 Hogg 씨 집 마당에 있는 코끼리 가족이다.

크게 보려면 클릭. photo via Daily Mail

마당에 있는 코끼리는 모두 어른 일곱 마리, 새끼 세 마리다. 코끼리 열 마리가 늘어선 길이는 30미터. 이틀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한 결과라고 한다. 관광 명소가 될 조짐이 보인다. 미리 입장료 산정해놓는 게 좋을 듯. 위치는 영국 웨일스 Brecon이라고만 알려졌다. 구글 맵스에서 확인. 사진을 더 보시려면 아래 source에 있는 링크를 눌러 Daily Mail 기사로 가 보시길.

Source: Daily Mail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난장이 정원
아프리카 사람들의 키보드 재활용 방식
따뜻한 결혼생활을 좇아 도망친 아이들
코끼리가 문자 메시지를?
아프리카에서 주목받는 액체주입 안경


2009년 7월 1일 수요일

열세 살 소년의 카세트 플레이어 리뷰

오늘로부터 정확히 30년 전인 1979년 7월 1일은 소니 워크맨이 처음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선보인 날이다. BBC 매거진은 이날을 맞아 Scott Campbell이라는 열세 살 영국 소년에게 일주일 동안만 지금 사용하는 아이팟 말고 워크맨(카세트 플레이어)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이를 Scott이 받아들여 특정 연령대 이하는 공감하고, 그 이상은 웃을 수밖에 없는 사용 후기가 탄생했다. (난 특정 연령대 이하.. )

일단 Scott은 크기에 놀랐다. 아버지가 크다고는 말해줬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한다. 아이팟 부피에 비하면 대충 네다섯 배 정도일 테니 놀랄 만도 하다. 워크맨을 허리춤에 차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봤고, 통학 버스를 타면 친구들이 놀려대다가 나중엔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내가 가장 재밌었던 건 다음 문장이다.

사흘이나 지나고 나서야 테이프가 (단면이 아닌) 양면이란 걸 알았어요.
It took me three days to figure out that there was another side to the tape.

아이팟과 워크맨. 본문과 관계 없음. photo by Saucef. (c) Some rights reserved.

그뿐만 아니다. 지금 어지간한 MP3 플레이어엔 다 있는 shuffle(랜덤 재생) 기능이 없어 Scott이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건 되감기/빨리감기 버튼을 누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잘못하다간 카세트 테이프가 안에서 엉킬 수도 있다는 걸 아버지한테 듣고는 적잖이 놀란 눈치다. 아이팟에 수천 곡을 넣을 수 있지만, 워크맨으론 10곡 남짓 밖에 들을 수 없어서 테이프를 자주 갈아 끼워야 한다는 것도 Scott에겐 귀찮은 점이었다고 한다. 한편, 워크맨에도 나름대로 봐줄 만한 점을 발견했으니, 바로 헤드폰 소켓이 두 개라는 것과 집에 있을 땐 건전지가 닳을 걱정하지 않고 전원을 연결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디지털 시대에 살아서 참 다행이에요. 선택의 폭이 넓고 기능도 더 많거니와 기기는 훨씬 작으니까요. 또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이런 기술이 이미 발달했다는 게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 줄 모른답니다. 매일 이렇게 원시적인 장치를 쓴다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Personally, I'm relieved I live in the digital age, with bigger choice, more functions and smaller devices. I'm relieved that the majority of technological advancement happened before I was born, as I can't imagine having to use such basic equipment every day.

그래, Scott. 신기하지? 하지만, 30년 뒤, 아니 20년 뒤쯤엔 너도 나처럼 격세지감을 느낄 거야. 그때쯤엔 어떤 기기가 나올까? 기기를 휴대할 필요 없이 내가 어딘가에 저장한 음악이 바로 무선으로 전송되는 이어폰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지금부터 7년 뒤에 태어날 아이들이 열세 살이 돼서 아이팟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두고 보자고. : )

UPDATE(2009.7.2, 오전 12:05) 기사 맨 아래 Scott Cambell이 Net New Daily의 co-editor라고 쓰였길래 "설마 어린나이에 그럴리가. 아버지겠지."라고 무심히 넘겼는데, 저녁에 알고 보니 이 열세 살 소년이 Crunch Gear에 기고도 한단다. ㄷㄷㄷ 네가 어린 나이에 수고가 많다.

Source: BBC Magazine


아이폰 액정 유리가 깨진 사람들 모임
인간 아이팟, 데렉 파라비치니
아이팟 충전을 증기 엔진으로
세관 직원들 크리스마스 선물이 짝퉁 iPod
하드코어적인 아이폰 분해